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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탈핵,잇다 ⑦] 타인의 고통을 기록하는 사진작가, 장영식


<인터뷰 읽기>


1탄   https://omn.kr/25fod


2탄  https://omn.kr/25fof


3탄  https://omn.kr/25fog





“하루는 할매가 "송전탑 뒤에 뭐가 있는지 아노?"라고 하셨어요. 그때만 해도 핵발전소 잘 몰랐거든요. 그냥 밀양이 아파서 이곳에 왔고 최선을 다해 기록했는데. 좀 충격을 받았어요. 음, 뭐가 있지? 할매가 하는 말이 '이 송전탑 너머에 핵발전소가 있다'는 거야. 그리고 '765kV 송전탑은 핵발전소의 자식'이라는 거예요. 나는 그때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어떻게 할매가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송전탑이 핵발전의 자식'이라는 말을. 그래서 내가 약속을 했어요. 밀양 싸움이 끝나면 핵발전소를 꼭 가겠다고. 약속했어요.”


“7번 국도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핵발전소랑 송전탑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원도 삼척에는 또 어마어마하게 화력발전소가 있는 거죠. 우리는 강원도 생각하면 청정한 지역으로만 생각하잖아요. 근데 거기에 화력발전소가 집중되어있는 거예요. 아름다운 맹방해변이 파헤쳐지고 그 위에 석탄을 운반하기 위한 선착장이 건설되는데 탈핵과 탈석탄을 선언한 정부에서 이런 현실이 믿어지지 않았죠. 7번 국도는 아름다운 해변으로만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의 폭력적인 에너지 체제를 보여주고 있죠. 송전탑, 핵발전소 그리고 화력발전소까지.”


장영식 사진작가는 카메라와 함께 사람을, 현장을 만나고 진실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작가가 바라 본 핵발전소 마을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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