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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탈핵,잇다 ⑨]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과 싸우는 사람들 - 김용호


※ 탈핵 잇다, 아홉 번째 인터뷰는 김용호 기장해수담수반대대책협의회 대표 인터뷰입니다.


<인터뷰 전문 읽기>

https://brunch.co.kr/@wcvictory/8




<인터뷰 발췌>

김용호는 저녁을 먹다 우연히 뉴스를 통해 해수담수화 시설이 곧 완공된다는 것과 이후 이 시설을 통해 지역에 물을 공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어 함께 밥을 먹던 사람들에게도 물어보았으나 누구도 알지 못했다.


“월요일 오전에 상수도본부에 전화했는데, “주민들은 물 들어오는 걸 모르고 있던데. 후쿠시마 오염수도 그렇고 핵발전소도 여기 가까이에 있는데, 굳이 위험하게 해수를 담수로 바꿔 우리에게 왜 공급하려고 하냐”고 물어봤죠. 관계자는 언제부터 공사했고,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사업을 시작할 때도 우리한테 일언반구 얘기한 적 없고, 물을 공급하려는 순간에도 주민 대다수는 이것에 대해 잘 모른다. 근데, 왜 당신들이 이렇게 강요하듯이 시작하려고 하느냐?”고 물었어요.”


김용호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2008년 처음 계획했을 당시, 기장에서 1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고리 핵발전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며, 특히 “고리핵발전소는 1급 기밀시설이라서, 얼마나 많은 기체, 액체 방사성물질이 배출되는지, 어떤 핵종이 포함되는지에 대한 정보도 받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주민들이 ‘보이지 않는 위험’을 말하며 불안하다고 말할 때마다, 군과 상수도본부는 “보험을 들어줄 테니 걱정말라”고 말하거나, “스트론튬-90에 의해 이상이 생기면 그 인과관계를 주민들이 입증해야 한다”라고 말함으로써 주민들을 안심시키기보다는 더욱 분노하게 했다.


“기장해수담수화 문제는 방사능물질이 있는지 없는지,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만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물론, 그렇게 공급되는 물이 얼마나 안전한지도 중요하죠. 그러나 저희에게는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데 그걸 강제로 우리에게 공급하겠다는 시와 상수도본부의 비민주적인 태도가 더 큰 문제였죠. 그걸 주민투표를 통해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우려하고 반대하고 있다, 강제적으로 공급하지 말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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